전체 글
-
번개여행일상생활 2018. 3. 29. 23:48
일요일 미사를 보러갔다가 집에 오는 길.. 화창한 날씨에 집으로 바로 들어가기가 싫었다. 할 것은 산더미인데 그냥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신랑에게 마트로 오라는 말을 하고 신랑을 마트에서 만난 후 영광으로 드라이브를 가자고 하였다. 영광은 영광굴비가 유명한 곳이다. 제주도 만큼은 아니지만 멋진 백수해안도로가 있다. 바다를 늘 볼 수 있는 곳에서 살았던 나는 기분이 좋거나 우울해질 시 바다가 무척이나 보고싶어진다. 내가 사는 광주는 바다를 볼 수 없지만 조금만 야외로 나가면 바다를 볼 수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날씨가 무척이나 더워졌다. 이제는 차량 운행 시 에어컨을 켜지 않으면 더위에 숨이 턱턱 막혀 올 정도였다. 우리가 사는 곳에서 30분 거리 옛거리의 모습과 정감스러운 시골의 모습..
-
미야자키 감독일상생활 2018. 3. 28. 01:10
우연히 티비 채널을 돌리다가 kbs 채널에서 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편을 보게 되었다. 나 또한 이 분의 만화 영화를 몇 편 보았다. 센과 치이로의 행방불명, 하울의 움직이는 성 등 감독의 다큐는 처음부터 못보고 중간지점부터 보게되었다. 이 감독은 늘 수작업으로 만화영화를 제작해왔으며, 2013년에 은퇴를 선언했다고 한다. 그러다가 은퇴선언을 번복하고 단편영화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작업을 해보겠다며 다시금 새롭게 도전을 한다고 하였다. 그가 컴퓨터 그래픽을 배우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듯 하였고 익숙하지 않아 불편을 느끼는 것 같았다. 다른 컴퓨터 전문가들이 그 감독이 새롭게 제작하는 단편 영화 '애벌레 보' 의 에니메이션 스토리 보드 및 작업분을 가지고 컴퓨터 그래픽으로 옮겼으나, 컴퓨터 화면에 재생되는..
-
날씨일상생활 2018. 3. 23. 20:56
얼마전 꽃샘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갑작스러운 겨울날씨에 당황을 할 정도였다. 햇빛이 비치지 않고 비가 하루 종일 내리는 날.. 비 소식이 고마운 사람도 있을텐데.. 연일이어지는 비에 기분이 다운 되었다. 사람만큼 날씨에 영향을 받는 이들이 있을까? 물론 개나 고양이도 햇볕을 좋아하며 햇볕을 즐기기는 하지만.. 사람이 더욱 그러한 듯 하다. 비가오면 장사를 하는 이들은 또 하나의 걱정거리를 안게 되는 것 같다. 특히 음식장사는 날씨에 많은 영향을 받는 듯 하다. 날이 너무 추우면 사람들은 움츠리고 밖을 나서지 않으며, 또 날씨가 너무 더운 경우 또한 사람들은 바깥에 나서는 것을 두려워한다. 한 낯의 햇빛이 너무나도 따갑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조금있으면 4월.. 아마도 봄의 기운이 가장 활기차게 느껴지는..
-
힐링일상생활 2018. 3. 20. 09:16
부산에 살고 있는 남동생네 부부가 어머니에게 힐링을 선물하고자 어머니를 모시고 광주에 놀러왔다. 전라도 지역에서 7년 차 살고 있지만 아직 많은 지역을 방문해보지는 못했다. 이름난 몇몇 지역만 가보고.. 전라남도 명소만을 다녔을 뿐 전북은 전주를 제외하고는 가보지 못했다. 금요일 저녁 간단히 외식을 하고 우리집에서 잠을 잔 후 토요일 아침 모든 식구들이 전북으로 출발하였다. 나들이를 가면 나는 설레인다. 아무래도 내게는 방랑자 인자가 내제되어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콧노래를 부르며 진안으로 출발하였다. 진안 홍상스파.. 주말이라서 그러한지 사람이 많았다. 어르신들도 많았고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도 많았다. 우리 집에서 제일 꼬맹이인 조카도 신이난 듯 하였다. 몸에서 흥이 저절로 나는 것 같았다...
-
지음책방일상생활 2018. 3. 17. 00:19
새롭게 일을 시작한 곳에서 오늘 사례회의를 겸한 점심식사를 하였다. 장소는 직장에서는 거리가 다소 먼.. 동네.. 난 처음 가본 장소였다. 지음책방 한 부부가 서점도 운영하면서 식사도 파는 곳이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엔틱한 가게의 인테리어가 너무 나도 고풍스러웠다. 마치 영국에서 접할 수 있는 평범한 홍차 가게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레스토랑이었다. 식사 시 서빙되는 접시와 식기류가 우리나라에서 파는 식기류는 아닌 듯 하였다. 가게를 둘러보니 군데 군데 놓여져있는 장식품과 찻잔 접시에서 유럽의 냄새 특히 영국의 냄새가 느껴졌다 나 또한 그릇 모으고 싶은 마음을 꿀떡이나 사실 마음 먹고 사기가 쉽지는 않았다. 가게 주인에게 찻잔을 어디서 구매를 하느냐 물으니 직접 여행을 다니면서 엔틱 소품 가게..
-
언어의 온도책 2018. 3. 14. 10:37
작년 5월 여동생 미국 이민 비자를 신청을 도와주러 광화문에 갔다가.. 대사관에는 본인 외에는 동행이 불가하다하여, 동생이 비자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나는 근처 광화문 교보문고로 향했다. 서점은 아직 오픈 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서점에 들어가기위해 밖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서점의 셔터문이 열렸다. 사람들은 서점 안으로 들어가 삼삼오오 책을 고르고 서점에서 마련해 놓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펼쳐 읽었다. 드넓은 공간 속 다양한 서적들이 구비되어 있었으며, 중간 중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소파와 큰 테이블도 놓여져 있었다. 나도 책을 골라서 큰 테이블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제목은 '언어의 온도' 책의 제목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언어의 온도라니.. 어떠한 이야기일까라는 궁금증을..
-
제사일상생활 2018. 3. 13. 01:00
오늘은 시어머님의 제사날이었다. 난 직접 이 분을 뵙지 못했다. 시어머니뿐만 아니라 시아버님도 뵙지 못했다. 우리 신랑과 나는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어 만혼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첫째, 우리 신랑은 막내이다. 그러다보니 두 어르신들을 직접 뵙지는 못했다. 제사를 모시기 위해 신랑 4형제 중 3형제가 모였다. 큰 형님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위험한 고비를 몇 번 넘긴터라.. 제사를 모아서 지내자고 합의를 한 후 첫 제사였다. 제사를 모시고 모든 식구들이 둘러 앉아 밥을 먹으면서.. 아마도 제사는 우리 세대가 마지막이 아닐까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 얘기에 몇몇은 동의를 하고 몇몇은 동의하지 않았다.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내 남편은 제사라도 모셔야 형제들이 모이지 않겠냐며 그렇게 금방 없어..
-
라떼 한 잔일상생활 2018. 3. 11. 15:35
이제는 정말 봄인가보다. 일요 아침 주말 미사를 보기위해 길을 나서는 데 내 뺨에 느껴지는 햇살이 너무나도 따스하게 느껴진다. 성당에서 미사를 보고 있는 중 아는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전화를 끓고 미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전화가 안되니 아는 동생이 카톡을 보내왔다. 오늘 햇살이 너무 좋아 모닝 커피를 같이 한 잔 마시고 싶어서 전화했다는 것이었다. 미리 약속을 했으면 창문 가득 화사한 햇살이 들어오는 커피숍 창가에 앉아 같이 한 잔 할 수 있었을 건데..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동생으로부터의 커피 선물.. 라떼를 자기 이름으로 주문해 놓았으니 가서 마셔라고하는 메시지... ㅎㅎ 왠 득템.. 정말 감사하다.. 동생의 선물 덕택에 미사 후 집으로 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