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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어의 온도
    2018. 3. 14. 10:37

     

     

    작년 5월 여동생  미국 이민 비자를 신청을 도와주러 광화문에 갔다가.. 대사관에는 본인 외에는 동행이 불가하다하여,  동생이 비자업무를 처리하는 동안 나는 근처 광화문 교보문고로 향했다.

     

    서점은 아직 오픈 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서점에 들어가기위해 밖에 서서 기다리고 있었다.

    드디어 서점의 셔터문이 열렸다.  사람들은 서점 안으로 들어가 삼삼오오 책을 고르고 서점에서 마련해 놓은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책을 펼쳐 읽었다.  드넓은 공간 속 다양한 서적들이 구비되어 있었으며, 중간 중간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소파와 큰 테이블도 놓여져 있었다.

    나도 책을 골라서 큰 테이블에 앉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제목은 '언어의 온도'

    책의 제목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언어의 온도라니.. 어떠한 이야기일까라는 궁금증을 지니고 책을 펼쳐읽었다.

     

    중간 중간 공감이 가는 부분도 많았으며, 전반적으로 저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내가 공감한 부분은

     

    "소나무가 절벽 위 바우틈에 뿌리를 내라고 살아남기위해서서는 소나무의 성질과 주변 상황과의 끓임없는 상호작용이 있었을 것입니다. "

     

    "우리의 말과 행동은 생각이나 의지보다 무의식적인 마음의 영향을 더 강하게 받을 것이다."

     

    "지금 인간관계에서 불편하다고 느낀다면 시선을 한 번 달리 해보세요. 상대의 나쁜점 말고 좋은점도 찾아보는 것이다. 싱대의 장점을 찾는 시선으로 긍정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다보면 상대에게 감사할 것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러면 행운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된다."

     

    "강위를 떠나니는 게 물만은 아니라는 것을 바람이 흐르고 있고, 햇살도 내려와있다는 것을"

     

    " 우린 살면서 어디가 시작이고 어디가 끝인지 도저히 알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와 같은 수수께기와 자주 직면한다. 유감스럽게도 그런 문제를 푸는 마법의 지팡이도 효율적인 삶을 살기 위한 마땅한 기술도 존재하지 않는다. "

     

    "나를 아는 건 가치있는 일이다. 나를 제대로 알아야 세상을 균형잡힌 눈으로 볼 수 있다. 내 상처를 알아야 남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으니 말이다. "

     

    "종종 공백이란게 필요하다. 정말 이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 무언가 소중한 걸 잊고 산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 우린 마침표 대신

    쉼표를 찍어야 한다."  공백을 갖는다는 건 스스로 멈출 수 있다는 걸 의미한다 . 제 힘으로 멈출 수 있는 사람이라면 홀로 나아가는 것도 가능하다," 라는 구절 들이다.

     

      한 때 인간관계에서 힘든 적이 많았다. 그 때는 상대방을 그녀에 대한 나만의 부정적 프레임으로 바라보았으며, 새로운 시선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에 대하여 고민한 적은 없었다. 즉, 그 사람의 장점은 무엇일까 등등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냥 고착되어있는 듯한 인간관계.. 사사건건  모든 일에 블럭을 치고 시비를 거는 그 사람이 내게는 힘든 존재였다..

     

      아무튼.. 힘든 시기를 지나가고 그 사람과는 결연하였다. 그 곳을 나와 다른 한 곳에서 강의를 하다가 그도 그만두고... 일을 안하고 쉰지가 2년차.. 좋은 말로 난 지금 인생에서 쉼을 맞이하고 있다. 다만 이 쉼이 내 스스로 택한 것이 아닌 주변 상황에 의해 어쩔수 없이 행해진 것이며.. 이 공백을 끝내려하지만 쉽게 쉽게 되지가 않아 불안감이 높은 상태이다. 

    불안감과 자책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나는 어쩌면 아직은 준비가 충분하지 않기때문이라 자위해본다. 내게도 "꼭 떄가 오리라"는 희망을 지니고...좀 더 격렬히 몸을 움직이고, 신중히 생각하고, 나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노력해봐야 겠다는 결심을 해본다.  그리고  독서 등을 통해서 지식을 쌓고 혜안을 기르며 앞으로 남은 삶을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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