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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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음책방일상생활 2018. 3. 17. 00:19
새롭게 일을 시작한 곳에서 오늘 사례회의를 겸한 점심식사를 하였다. 장소는 직장에서는 거리가 다소 먼.. 동네.. 난 처음 가본 장소였다. 지음책방 한 부부가 서점도 운영하면서 식사도 파는 곳이었다. 아기자기한 소품과 엔틱한 가게의 인테리어가 너무 나도 고풍스러웠다. 마치 영국에서 접할 수 있는 평범한 홍차 가게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레스토랑이었다. 식사 시 서빙되는 접시와 식기류가 우리나라에서 파는 식기류는 아닌 듯 하였다. 가게를 둘러보니 군데 군데 놓여져있는 장식품과 찻잔 접시에서 유럽의 냄새 특히 영국의 냄새가 느껴졌다 나 또한 그릇 모으고 싶은 마음을 꿀떡이나 사실 마음 먹고 사기가 쉽지는 않았다. 가게 주인에게 찻잔을 어디서 구매를 하느냐 물으니 직접 여행을 다니면서 엔틱 소품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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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일상생활 2018. 3. 13. 01:00
오늘은 시어머님의 제사날이었다. 난 직접 이 분을 뵙지 못했다. 시어머니뿐만 아니라 시아버님도 뵙지 못했다. 우리 신랑과 나는 결혼 적령기를 훌쩍 넘어 만혼을 했기 때문이다. 나는 첫째, 우리 신랑은 막내이다. 그러다보니 두 어르신들을 직접 뵙지는 못했다. 제사를 모시기 위해 신랑 4형제 중 3형제가 모였다. 큰 형님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으로 위험한 고비를 몇 번 넘긴터라.. 제사를 모아서 지내자고 합의를 한 후 첫 제사였다. 제사를 모시고 모든 식구들이 둘러 앉아 밥을 먹으면서.. 아마도 제사는 우리 세대가 마지막이 아닐까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 얘기에 몇몇은 동의를 하고 몇몇은 동의하지 않았다. 다소 보수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는 내 남편은 제사라도 모셔야 형제들이 모이지 않겠냐며 그렇게 금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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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떼 한 잔일상생활 2018. 3. 11. 15:35
이제는 정말 봄인가보다. 일요 아침 주말 미사를 보기위해 길을 나서는 데 내 뺨에 느껴지는 햇살이 너무나도 따스하게 느껴진다. 성당에서 미사를 보고 있는 중 아는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화를 받을 수 없어 전화를 끓고 미사에 참여하고 있었다. 전화가 안되니 아는 동생이 카톡을 보내왔다. 오늘 햇살이 너무 좋아 모닝 커피를 같이 한 잔 마시고 싶어서 전화했다는 것이었다. 미리 약속을 했으면 창문 가득 화사한 햇살이 들어오는 커피숍 창가에 앉아 같이 한 잔 할 수 있었을 건데.. 조금은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아쉬움도 잠시.. 동생으로부터의 커피 선물.. 라떼를 자기 이름으로 주문해 놓았으니 가서 마셔라고하는 메시지... ㅎㅎ 왠 득템.. 정말 감사하다.. 동생의 선물 덕택에 미사 후 집으로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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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님의 방문과 신앙생활일상생활 2018. 3. 10. 00:59
내 고향 부산 친정집 근처 오래된 성당이 있었다. 엄마 집에서 2분거리에 있었지만 고등학교나 대학교 때에도 성당을 다니지 않았다. 고등학교 때 동창친구 절실한 기독교 신자.. 늘 나에게 같이 교회를 다니자고 했건만 난 거부감이 느껴져 다니지 않았다. 중학교 때 친구도 교회를 열심히 다녔으며, 나에게 늘 교회를 가자고 했다. 그 때도 나는 거부하였다. 빵을 주고 맛있는 것을 주어도 왠지 교회는 가기가 싫었다. 그런데.. 교회와 달리 성당은 편안하게 느껴졌고 거룩하게 느껴졌으며 그 속에서 나는 평화를 느꼈다. 아마도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는 동안 성당을 방문하고 유럽 여행을 다니면서 성당의 모습을 보고 성당을 방문하면서 난 성당의 외관.. 성당이 주는 이미지에 이끌렸는가 모르겠다. 얼마 전 우리 집 근처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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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인연일상생활 2018. 3. 8. 19:22
저녁 작업할 내용이 있어 컴퓨터 앞에 앉아있는데 카톡이 울렸다. 우리 아파트에 사는 내가 아는 동생.. 우리 아파트 도서관 관장이다. 우리 도서관은 아파트 내에 있는 작은 도서관이다. 이 작은 도서관의 운영은 아파트 주민들 10여명의 봉사로 이루어진다. 모든 봉사인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이며, 잘 뭉친다. 신기하게도 돈을 받고 하는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단합이 잘 되는 편이다. 각자의 맡은 바 임무를 잘하며, 각자의 재능을 잘 활용하여 도서관이 움직인다. 여기 중심에는 울 도서관 관장이 있다. 늘 웃으며, 모든 일을 솔선 수범하며 챙기는 이.. 일의 정석.. 관계의 정석을 보여주듯이 그녀는 모든 이들을 잘 챙긴다. 난 관계 맺기에 약간은 서툰데... 그녀는 그렇지 않다. 자신을 에쁜 oo이라고 칭하며,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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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삶을 꿈꾸며일상생활 2018. 3. 3. 11:07
여유 얼마전 영어공부를 하기 위해 오래 전 사 놓았던 책을 하나 꺼내었다. 책의 제목은 '아이작의 테마토크'이다. 한 가지 주제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영어로 적어놓은 책이었다. 수 많은 타이틀 중에서 '여유'라는 주제가 제일 눈에 들어왔다. 그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단어들 중의 하나가 '여유'라고 했다. 단어들 중에서 부정의 의미를 지니는 것도 있지만 긍정적 의미를 띌 수 밖에 없는 단어도 존재한다. 여유도 그러한 단어들 중의 하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든다. 아이작은 여유를 경제적, 시간적, 정신적으로 풀어서 설명하고 있다. 이 모든 측면에서 여유를 지니고 살면 참 좋으련만 쉽지는 않은 일 인것 같다. 이 단어는 누가 어떻게 생각을 하느냐에 따라 여유라는 의미의 해석이 달라지겠지만... 내 삶에서 별 걱정..